승려형의 머리를 한 지장보살 좌상으로, 전체 비례 가운데 상체가 길게 표현된 모습이다. 대의(大衣)는 반단식(半袒式) 편단우견(偏袒右肩)으로, 오른쪽 어깨의 대의 자락은 팔목과 복부를 거쳐 무릎을 덮은 후 왼쪽 어깨로 넘어가 U자형을 이루며, 반대쪽 대의 자락은 왼쪽 어깨를 덮고 내려와 복부에서 군의(裙衣)와 겹쳐진 채 무릎 부분을 덮고 있는 모습이다. 보살상 뒷면은 목 주위에 대의 끝단을 두르고 왼쪽 어깨에 앞에서 넘어온 대의 자락이 허리까지 늘어진 모습이다. 상체가 길게 표현된 보살상의 비례 및 의습(衣褶) 표현, 목불 내부의 부식 등을 미루어 17세기말〜18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왼손에는 장상명주(掌上明珠)가 얹혀져 있으며, 오른손은 중품중생(中品中生)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불상 밑면에 “大佛□”이란 묵서 기록이 보이며, 불상 내부의 뒷면 복장구 부분에서도 묵서 기록이 발견된다.
복장(腹藏)에서 수습된 「복장개금점안연기(腹藏改金點眼緣起)」에 의하면 故 전강영신(田岡永信)을 증명법사로, 회주(會主) 송담정은(松潭正隱)을 회주로, 금어(金魚) 인법(印法)거사에 의해 1977년(불기2520) 9월 17일 개금(改金) 점안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복장에는 후령통을 대신해 무궁화가 새겨진 은제 팔찌 형태의 기물이 납입(納入)되며, 그 안에 오향(五香), 오약(五藥)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납입된 6개의 주머니 안에는 각각 오곡(五穀)과 경면주사 및 금(金)을 담고 있으며, 주서(朱書) 진언을 납입한 채 복장구(腹藏口)를 <옴>자(字)의 주서(朱書)로 봉한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