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 아미타불 좌상을 중심으로 감로병(甘露甁)을 손에 든 백의관음(白衣觀音)과 석장(錫杖)을 들고 있는 지장보살 입상 등 아미타삼존을 그리고 있다. 삼존의 배치 및 형태는 원담내원(圓潭乃元)이 조성한 「선암사 원통전 아미타후불홍도」(1835년) 및 금암천여의 「청련암 아미타홍도」(1860년)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동일 초본을 변형시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미타삼존도」는1860년(咸豊10) 고흥 운람산 수도암(修道庵)에서 미타원불(彌陀願佛)로 조성, 이후 순천 선암사 대승암(大乘庵) 염화실(拈花室)로 이운된 것이다. 당시 강백(講伯) 침명한성(枕溟罕醒, 1801～1876)이 증사(證師)로 기록되며, 금어(金魚) 육종(六宗)이 화성(畵成)한 것이다. 불당(佛堂)에 봉안하기 위한 것이 아닌 개인 처소에 모시기 위한 원불화(願佛畵)로,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아미타삼존도」의 증사(證師)인 침명한성(枕溟翰醒)의 거처 염화실(拈花室)에 침명한성이 모셨던 원불화(願佛畵)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화승(畵僧) 육종(六宗, -1860-)은 금암천여(錦巖天如, 1794～1878)의 문인(門人)으로 추정되며, 1860년 금암천여와 함께 「선암사 청련암 아미타홍도(紅圖)」와 「선암사 청련암 신중도」를 조성하였다.

----------------------------------------------------

중앙의 아미타불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물병을 손에 든 백의관음과 석장을 들고 있는 지장보살이 그려져 있다. 서울 상도동 약수암에 소장하던 것을 은사스님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위 <아미타삼존도>를 그린 화승(畵僧) 육종(六宗, -1860-)은 19세기 중반에 활동한 불화승으로, 전남 고흥에서 주로 활동한 금암천여(錦巖天如, 1794～1878)의 문인(門人)으로 추정된다. 1860년에는 수화승(首畵僧) 금암천여와 함께 <선암사 청련암 아미타홍도(紅圖)>와 <선암사 청련암 신중도>를 조성했으며, 1860년 수화승 기연(奇衍)과 함께 <능가사 수도암 칠성도>를 조성하였다.

위 <아미타삼존도>에서는 수화승인 금어(金魚)로 명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위 <아미타삼존도>는 중앙의 아미타불 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물병을 손에 든 백의관음 및 석장을 들고 있는 지장보살 입상 등 아미타삼존을 그리고 있다.

삼존의 배치 및 형태는 원담내원(圓潭乃元)에 의해 조성된 <선암사 원통전 아미타후불홍도(1835년)> 및 금암천여에 의해 조성된 <청련암 아미타홍도(1860년)>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아, 위 동일 초본을 다소 변형시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위 불화와는 달리 청록 및 백색 안료가 많이 쓰이고 있는 특이점을 갖는다.

<화기>

咸豊 拾年 庚申(1860) 三月日

興陽縣 雲嵐山 修道庵 彌陀願佛 新畵成

移安于 順天 仙巖寺 大乘庵 拈花室

證師 枕溟罕醒   誦呪 印月志彦   金魚 六宗   化主 尙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