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
* 불화 하단부 화기란에 다음과 같이 화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 현왕도(現王圖)는 상하 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에는 7곡 병풍을 배경으로 의자에 앉은 현왕(現王)과 좌우측에 홍의(紅衣)⋅청의(靑衣)를 걸친 채 일산(日傘)과 단선(團扇)을 든 시자(侍者)가 자리하고 있다. 하단에는 2위의 판관(判官)과 사자(使者)들이 그려져 있다.

현왕은 화면 상단 중앙에 녹색 두광(頭光)을 뒤로 한 채 호랑이 모피가 깔린 의자에 앉은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머리에 원류관(遠遊冠)을 쓰고, 그 위에 󰡔금강경󰡕을 얹고 있다. 현왕 하단 좌우에는 주선판관(主善判官)⋅주악판관(主惡判官) 등 판관이 중생 선악(善惡)을 기록한 명부책(冥府冊)을 들고 서 있다. 그 아래에는 홀과 장부를 손에 든 사자(使者)가 그려져, 현왕의 명령에 따라 중생을 명부에로 불러들일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현왕도는 1780년(건륭45) 안동 학가산 광흥사에서 「제석천룡도」와 함께 조성된 것으로, 18세기 후반의 화엄강백 남악영오(南嶽暎䎸)가 증명하에 (화사) 용◯(龍◯)과 수일(守一) 등이 조성한 것이다. 현존 현왕도 중 이른 시기의 작품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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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隆四十五年庚□(子)(1780년)

陽月(10월)造成帝釋(□□現王)

合部慶尙道安□(東)

都護府鶴駕山□□

寺移安於右道□□

山般若庵

緣化秩

證明南嶽堂暎(旿)

誦呪

(玄孩?)

龍□  江月  守□

(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