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암최눌(默庵最訥, 1717~1790)이 『화엄경』 80권을 요약하여 경명(經名)의 뜻, 삼보의 가호, 경문 해석, 선재동자 찬양 등을 도표화한 것이다. 화엄종의 대가였던 지엄, 현수, 청량, 원효 등의 과목을 종합적으로 요약하고 있어 화엄학 연구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의 견해를 수록하였고, 독창적 구성이 돋보인다. 제자 교평(敎萍)이 송광사에서 간행한 것으로, “海東沙門黙庵最訥 會要以述受禪弟子臥月敎萍重增以刊 湖左谷城泰安寺留板”이라는 간기가 있다.
태안사 판본과 송광사 판본이 현존하나, 동일 목판에서 간기 부분만 달리 판각해 인출된 것이다.

* 2020. 12. <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