➃명성황후가상존호옥책문(明成皇后加上尊號玉冊文), 1888년, 김상현(金尙鉉) 제술(製述)

1888년(고종 25) 3월 13일 고종의 재위 25주년을 경하하면서 명성왕후에게 존호(尊號)를 가상(加上)한 책문(冊文)이다.

옥색 표지에는 사격만자(斜格卍字) 문양이 있으며, 본문의 탁인(拓印)에는 저지를 사용하였다. 본문 중 세자의 이름인 ‘척(坧)’이 붉은색 종이로 가려져 있다.(뒷부분 것은 떨어져 있다.)

권말에 ‘효자원성왕비지보(孝慈元聖王妃之寶)’가 날인되어 있으며, 뒤에는 3행에 걸쳐 “옥책문 제술관 봉조하(奉朝賀) 김상현(金尙鉉)”, “서사관 예조판서 민영환(閔泳煥)”, “옥보전문 서사관 상호군(上護軍) 이병문(李秉文)”의 기록이 있다. 본문 중 ‘維歲次戊子三月壬子朔十三日甲子’의 기록에 따라 1888년(고종 25)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체제 및 내용>

본문은 1888년 1월 24일 고종의 재위 25주년을 맞아 지학(志學)의 나이에 접어든 세자[후의 純宗]가 처음으로 주도하여 존호를 가상한 책문이다. 같은 해 1월 18일에는 가상존호도감 제술관 등이 임명되었으며 3월 13일에 책보(冊寶)를 올렸다.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책문을 올린 날짜와 존호를 올린 주체로 세자가 기재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중궁전을 칭송하는 문장과 존호로 올린 ‘원성(元聖)’의 뜻을 기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효자원성왕비지보(孝慈元聖王妃之寶)’를 새겨 새롭게 제작한 보인(寶印)과 책보문(冊寶文) 찬술을 담당한 관료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다.

* 2023. 5. 6. <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