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의 혼탁한 세상에서 법화경을 널리 유포하라는 수기를 받은 사보살(四菩薩) 중 하나로, 경물권보살(警物眷菩薩), 정업색보살(定業索菩薩), 조복애보살(調伏愛菩薩), 군미어보살(君迷語菩薩) 중 하나이다.(또는 금강색보살 金剛索菩薩, 금강어보살 金剛語菩薩, 금강권보살 金剛眷菩薩, 금강애보살 金剛愛菩薩 중 하나).

녹색 두광에 연화 족좌 위에 서 있는 정면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둥근 얼굴에 녹색과 적색의 가는 필치로 이목구비를 표현, 근엄하고 남성적인 인상을 준다.

왼손에 연화가지를 손에 들고 두 손은 엄지손가락과 중지손가락을 결한 하품중생인을 하고 있다. 하려한 보관과 양갈래로 늘어뜨린 보발, 범어가 촘촘히 시문된 천의와 S자를 그리며 양옆으로 날리는 천의자락은 당시 불화의 장식적 특징을 보여준다.

번의 좌우에 안양암과 주지 이태준의 소장인을 찍어 있어 사용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 2023. 6. 13.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