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大聖文殊師利菩薩讚佛法身禮
      저자  不空(唐) 漢譯; 乾隆帝 淸譯
      판종  活字(?)本
      발행  미상: 淸皇室, 乾隆歲次辛丑[1781]
      형태  1冊, 揷圖 ; 15×38.6cm
      판식  四周雙邊, 半郭 12.6×26.1cm, 無界, 半葉 字句不定
      주기  跋文: 乾隆歲次辛丑(1781)暮春 上 詣 五臺瞻禮 御筆譯 淸文 命 扈蹕 御前額駙 巴林公 德勒克 謄錄

  청나라 건륭46년(1781년), 건륭황제가 오대산에 나아가 문수보살을 참례한 후, 직접 어필로서 청나라어(만주 위그르어)로 번역한 경전이다.

  불공(不空)의 한역(漢譯)을 바탕으로 건륭황제가 직접 청나라어(淸文, 위그르어)로 번역해 중국 황실에서 제작한 귀한 경전으로, 황제 번역 경전으로서 뿐만 아니라, 청나라 때에도 오대산 문수신앙이 행해졌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형태>
  티벳어, 청나라어, 위그르어, 한문 등 4종 언어를 대역한 경전이다.

  경제(經題) 및 변상(變相), 경문(經文)의 난외(欄外)에 아홉마리 용을 배치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왕실 제작 판본의 예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앞과 뒷면 각각에 주색(朱色)으로 인쇄되어 있으며, 앞표지(經題와 권수변상) 1매와 본문 38매, 뒷표지(사천왕변상) 1매 등 총 40매로 구성된 범협장(梵夾裝)의 활자본(?) 경전이다.

  변상도는 아주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역경 발문>
  경문 말미에는 역경 유래를 설명하는 다음 발문(跋文)이 기록되어 있다.

  此經 係 唐三藏沙門 大廣智 不空 自 梵本譯漢,
  乾隆歲次辛丑(1781)暮春 上(황제) 詣 五臺 瞻禮 御筆 譯淸文
  命 扈蹕 御前額駙 巴林公 德勒克 謄錄

  “이 경은 당 삼장(三藏) 사문(沙門) 대광지 불공이 범본으로부터 한어(漢語)로 번역한 것을 이어,
  건륭 세차 신축년(1781) 늦은 봄 황제[上]께서 오대(산)에 나아가 첨례하고 어필로서 청문(淸文)으로 번역한 것으로,
  뒤따르며 보필하는[扈蹕] 어전액부(御前額駙: 額駙는 사위, 어전액부는 비서실장 격) 파림공(巴林公) 덕륵극(德勒克)에게 명하여 배껴 기록케 한 것이다.”

  <경전 내용>
  문수사리 보살이 불법을 찬양하는 예찬문이다.

  기존 대장경에 실린 한역의 경우, 앞 부분에 역자의 서문이 첨가되어 있다. (이 역본의 경우 이 부분은 생략되어 있다)

  서문에서는 이 범문이 본래 41구의 예찬문으로 되어 있다는 것과, 불공이 이 경을 번역하게 된 경위, 참회 의궤(儀軌)는 구본(舊本)과 동일하므로 번역하지 않는다는 등의 참고 사항이 붙어 있다.

  이어서 문수 보살이 불법을 찬양한 41구(句)의 5언시를 설한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취봉산에 여러 보살들과 함께 있을 때 문수 보살이 게송으로서 부처님의 설법 내용을 찬양한다.

  설법 내용에 따르면, 현상계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실지로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어떠한 고정된 형태나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존재의 유무와 같은 상대적인 모든 개념을 부정함으로써 결국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깨우침에 이를 때 모든 것의 참모습을 보게 되며 불도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티벳본 관계>
  아래 통합대장경에 <티벳본>이 실려 있지 않음을 볼 때, 티벳 번역이 실려진 위 자료는 티벳 역본의 존재를 알려 주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http://www.sutra.re.kr/TongHab/result.asp?KNr=K.1330

정리 : 정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