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純宗孝皇帝御葬主監儀軌 卷下
저자 純宗孝皇帝殯殿魂殿主監 (劉海鍾) 編
판종 寫本本
발행 漢城 : 李王職, 1926年
형태 線裝 1冊(148張), 圖 ; 28×20cm
판식 四周單邊, 半郭 20.8×15.2cm, 有界(烏絲欄), 半葉 10行 20字, 註雙行, 上下向黑魚尾
주기 墨書(表題): 御葬 卷下 (裕陵)
       朱書(表紙背面): 共百四十八張 內有圖六十六張
       印: 劉海鍾 印
       李王職用 罫紙 사용

○ 순종효황제어장주감의궤(純宗孝皇帝御葬主監儀軌)(卷下) 1冊

  1. 정의
  1926년 4월 26일 오후 9시 순종(純宗)이 창덕궁(昌德宮) 대조전(大造殿)에서 승하한 이후, 6월 11일 발인(發引)하여 유릉(裕陵)에서 국장을 치르고 반우(返虞)할 때까지의 중요한 국상 절차에 관련된 일체의 사항을 종합하여 어장주감(御葬主監)에서 1926年 완성한 의궤(儀軌)이다.

  당시 이왕직(李王職) 전사(典祀)로 봉직하던 유해종(劉海鍾)이 작성 내지 감수한 것으로, 사후(事後) 동년(同年)에 작성된 의궤(儀軌)의 초본(草本)에 해당한다. 유릉(裕陵)에 분상(分上)된 것이 전래된 것이다.

  2. 체재 및 내용
  조선시대 왕이나 왕비가 승하한 경우에는 국상을 관장하기 위하여 <빈전도감(殯殿都監)>, <국장도감(國葬都監)>, <산릉도감(山陵都監)> 등 3도감(三都監)이 설치되었다.

  이에 비해 일제 강점기에는 국상 절차 및 의식의 수준이 조선시대와는 차이가 나며, 당시 설치된 도감의 이름을 [주감(主監)]이라 하였다. 그러나 명칭 및 규모의 차이는 있더라도 국상의 의식절차 및 주감(主監)의 조직은 서로 유사하였다. 일제시대의 [어장주감(御葬主監)]은 조선조의 [국장도감(國葬都監)]에 해당한다.

  이 의궤는 상, 중, 하의 3책(冊)으로 되어 있으며, 위 자료는 권하(卷下)에 해당하는 것이다.

  1) 권하(卷下)의 내용

  권하(卷下)의 맨 앞에는 목록이 있다.

  (1장) 목록은 ①길의장(吉儀仗), ②흉의장(凶儀仗), ③각양의물(各樣儀物), ④차장(遮帳), ⑤포진(鋪陳), ⑥봉과등잡물급가가조성(封裹等雜物及假家造成), ⑦제기명(祭器皿), ⑧내하단속(內下緞屬), ⑨상전(賞典) 순으로 되어 있다.

  ①(2~43장) 길의장(吉儀仗)과 ②(44~60장) 흉의장(凶儀仗)은 어장행렬에 동원된 길장(吉仗)과 흉장(凶仗)을 기록한 것이다. 길장은 살아있는 왕의 행차에 동원되는 의장물을, 흉장은 승하한 왕의 행차에 동원되는 의장물을 말한다. 흉의장에는 방상씨(方相氏), 삽(揷) 등이 들어있다.

  ③(61~77장) 각양의물(各樣儀物), ④(78~81장) 차장(遮帳), ⑤(82~83장) 포진(鋪陳)은 어장행렬에 동원된 각종 의장물을 기록한 것이다.

  ⑥(84~90장) 봉과등잡물급가가조성(封裹等雜物及假家造成), ⑦(91~11장) 제기명(祭器皿), ⑧(111~ 113장) 내하단속(內下緞屬) 등은 장의(葬儀)에 쓰이는 각각 제기(祭器) 및 기물(器物)을 기록한 것이다.

  ⑨(114~148장) 상전(賞典)은 어장(御葬) 이후 수고한 관련자들의 명단 및 이들에게 시상한 내용을 적어둔 것이다.

  3. 자료적 특성 및 가치
  이 의궤는 조선왕조 마지막 군주 순종황제의 장례를 치르기 위한 [어장주감(御葬主監)]의 조직과, 실제로 거행된 각종 장례절차와 의장물 및 의식 내용 등을 자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왕실의 어장(御葬) 연구에 중요 자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책의 표지 및 제책(製冊) 형태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서지학적 측면에서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4. 소장현황 및 이본(異本) 관계
  순종효황제 어장주감 의궤(純宗孝皇帝御葬主監儀軌)는 다음 3종의 소장본이 조사되었다.

  1) 장서각 소장본(2종)
  이 의궤는 장서각(藏書閣)에 2종의 필사본이 소장되어 있다.(藏2-2976, 藏2-2977)

  이 가운데 ①(藏2-2976)은 <상, 중, 하 3책>의 분상용(分上用) 의궤 완질 1종으로, 이왕직(李王職)에서 제작한 필사 초본(草本)을 바탕으로 추후 제작된 것으로, 판식은 일제시대에 제작된 의궤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주사란(朱絲欄)의 괘판(罫版) 용지에 병인(丙寅, 1926)년에 필사한 것이며, 채색 도판이 실려 있다.

  ②(藏2-2977)은 <卷中 1책>으로, 이왕직(李王職)에서 분상용(分上用) 의궤를 작성하기 위한 초본(草本)으로 제작된 필사본이다. 천두(天頭)에 교정용으로 보이는 장차(張次)가 기록되어 있으며 이왕직(李王職)에서 사용하였던 오사란(烏絲欄)의 괘판(罫版)으로 찍은 얇은 미농지에 필사되어 있다.

  표지에 <유릉(裕陵)>이란 소장처가 묵서(墨書)되어, 유릉(裕陵)에 분상(分上)되었거나 내지 초본이 보관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표지에 <御葬 卷中>이 묵서(墨書)되어 있다.

  2) 원각사 소장본

  원각사에는 [장서각] 소장본 중 ②(藏2-2977)과 동일한 형태의 이왕직 필사본 중 [장서각]에 없는 <卷下 1책>이 소장되어 있다. 이 책 표지 배면(背面)에는 <共一百四十八張 內有圖六十六張>이라 쓴 주서(朱書) 첨지(添紙)가 붙어 있다.

  또한 <유해종(劉海鍾)>의 도장이 날인되어 당시 이왕직전사(李王職典祀)로 봉직하던 유해종(劉海鍾)에 의해 작성 내지 감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5. 문화재적 가치
  [조선왕조의 의궤(儀軌)]는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승정원 일기(2001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諸經板)> 등과 함께 200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규장각 소장(546종 2940책)과 장서각(287종 490책) 소장본이 이에 해당한다.

  원각사 소장본 <순종효황제 어장주감 의궤(純宗孝皇帝御葬主監儀軌)(卷下)> 1책(冊)은 위 [조선왕조 의궤] 중 하나에 속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의 의궤] 중 누락부분에 해당하는 것이다.

  <순종효황제 어장주감 의궤>는 상, 중, 하 3책으로 제작된 것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의궤 초본 <卷中> 1책이 소장되어 있으나, 이왕직(李王職)에서 제작한 초본 <卷下>의 경우 타소장처가 발견되지 않는 초본 중 유일한 예에 해당한다. 이는 <왕조실록>의 예에 견주어 본다면 사초(史草)에 비견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조선왕조의 마지막 의궤자료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이기도 하다.

  비록 일제 강점기 시대에 쓰여진 것이라고는 하나 그 문화재적 가치는 충분한 것이라 사료된다.

 (정리 : 정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