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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12:51
경기 고양시 ‘원각사’ (문화일보. 2018.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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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원각사’


경기 고양시 동국대일산병원 인근에 있는 원각사는 불교 신도가 아닌 이들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작은 사찰이다. 그러나 원각사는 문화재나 불교 문헌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고양시에 있는 문화재 가운데 보물 6점 중 4점이 원각사에 소장돼 있다. 묘법연화경(언해) 권1, 4(보물 제1010-2호·사진), 자치통감 권193∼195(보물 제1281-3호), 재조본 유가사지론 권42(보물 제1658호),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언해) 권9(보물 제1794호)가 바로 그것이다.  


보물뿐만이 아니다. 원각사 신중도(유형문화재 제284호) 등 고양시의 유형문화재 24건 중 12건이 역시 원각사에 소장돼 있다. 고양시 문화재의 60∼70%가 원각사에 있는 셈이다.  

지난해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불교기록문화유산 고문헌 도록 1, 원각사의 불교문헌’을 출간하기도 했다.  

도록에 수록된 문화재는 483종 612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 기간만 1년이 걸렸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불교 회화로부터 조각, 공예품, 동경, 도자, 와전 등 439종 860점을 담은 ‘원각사 소장유물 도록’을 간행하기도 했다.

경내에는 불교 유물 외에도 17세기에 제작된 창세기와 출애굽기 등의 양피지 성경에서 200여 점에 이르는 세계 고지도 등 다양한 유물이 소장돼 있다.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고양시 아람누리전시장에서는 ‘정각 스님 귀중 지도 특별전-동해, 독도지도 109선 전’이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원각사에 많은 문화재가 있는 것은 이 사찰의 주지 스님인 정각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덕분이다. 정각 스님은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영세까지 받았으나 군 제대 뒤 철학에 심취하며 불교에 귀의해 1987년 사미계를 받았다.

그리고 불교 문헌을 비롯해 고문헌을 수집 보존하는 ‘문화재 지킴이’로 20여 년간 수많은 문화재를 수집했다.  

“20여 년 전 고서와 골동품을 판매하는 대구 봉산동 골목을 둘러보며 가게 한쪽에 불교 경전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후 소중한 성보들을 원래 있던 사찰에 봉안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비를 모아 하나씩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출가 후 20여 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하고 받은 강의료, 글을 써 받은 원고료, 저서 인세, 개인 용돈을 모아 유물을 구입했다고 한다.

스님의 꿈은 박물관을 지어 경내 수장고에 보관된 문화재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다. “박물관을 지으려면 문화재청과 시도의 지원이 절실한데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부터 일단 수장고 안에 원각사가 소장한 보물 등을 일부 전시하여 사찰을 찾는 분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