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법우님들을 뵙네요. 

 모두가 어렵다고 입을 모우는  하루 하루를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원각사에서 자주 뵙지고 못하고 오랫만에 원각사 홈피에 오니 도반들에 대한 그리움이

이렇게 글을 올리게 하네요.

저는 잘 지낸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졌구요

순간 순간 일어나는 분노를 참고이기고 자신을 사랑하려 애를  쓰다보니 마음 속에

태풍은 고요한 바다로 바뀌고 고개들어 하늘을 볼 여유도 생겼습니다.

초하루때 보고 싶은 얼굴들을 기대하고 갔는데 볼 수 없어서 너무 서운했습니다.

얼마전까지 우리가 하던 봉사들을 생소한 법우들이 즐겁게 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기도 하고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스님의 얼굴에서 옛 도반들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조금은 쓸쓸했고요.

모두가 힘든 지금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를 격려하고 보듬고 이해하며 용서하고 마음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스스로의 연민에서 벗어나 강한아내로 엄마로 항상 편안한 도반으로 함께 하고싶습니다

어쩌면 저를 향한 외침이겠지요 ㅋㅋ

다음 초하루에는 모두 건강하게 얼굴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부처님 가피로 하루 하루가 마음을 비우는 날들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