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잉~~ 잉잉~

오늘아니면 이 글을 쓸수가 없을것 같아서  오작동으로 다 날아가 버린 글을 다시 올립니다.

불교대학 입문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여기저기서 축하인사를 받았습니다.

그중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축하의 글이 저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31년전 사형제의 집안에 맏며느리로 시집오자마자, 어머니께서는 다른 며느리들은 타종교라도 괜찮은데

맏이인 너만은 불교를 받아 들였으면 좋겠구나 하셨습니다.

대답대신 네에~~

어머니 손에 이끌리어, 가뭄에 콩나듯이 , 부처님 오신날만 절에 가는 날. . .

몇년 전에는 꿈에 어느 동굴속에서 말로 형연할 수없을 만큼, 참혹한 나병환자와 젊은 스님들은 벽을 보고 하염없이

절을 올리고 있는 곳에서 헤메고 있는 저에게 누더기 옷을 걸치신 스님께서" 이곳에서 구원 받을 사람은 너밖에 없으니 따라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따라 나간 곳에는 누런 황금벌판과 금복주에 나오는 불상같이 생긴 부처상이 황금빛을 내며 번쩍거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뉴스에서는 성철스님 열반하셨다며, 방송사마다 경쟁하듯 난리가 났습니다.

어제 꿈에서 본 스님이였습니다. 한번도 본적이 없으신, 이야기도 들어보지 못한, 스님이 신데...

그래도 꿈은 꿈일뿐이라 생각하며, 애써 외면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해에 어머니와 아버님께서 다니시는 절문제 때문에 싸움을 하셨습니다.

다음해 첫날에 꿈속에서 아버님께서는 정신줄을 놓으시고, 우리가 다닐 절을 찾아야 한다며, 그자리를 뱅글뱅글 돌고 계셨습니다. 얼마 지나자 아버님께서는 동국대병원 지나, 원각사라고 하는 절이 있다며, 한번 가보고 싶어하셨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버님의 법명은 원각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나의 가뭄에 콩나듯한 절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콩나물에 물주듯(절대 강요 안하시는) 정각스님께서는 그렇게 마력 같은 법문을 하셨습니다.

서서히 젖어 들다 보니, 나의 콩나물의 키가 이렇게 컸습니다. 과장~~ ^^

저를 포기 안하시고 항시 기도해주신 어머니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서로서로 응원하며 끌어준 신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물론 정각스님께도 감사와 존경의 인사드립니다.

오후 6시가 넘은 이시각에도 사방이 깜깜하게 내려 앉아 있는데도 하늘문은 열려있어, 빨간 노을로 축하해 주고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저를 어디에 쓸때가 있으신가 봅니다. 부처님도 기쁘신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