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지혜로 빛내주시고 달빛의 자비로 감싸주시며, 원만 성숙으로 인도하시는 대 자비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더없이 크신 은덕으로 온 중생을 깨달음의 길로 이끄시는 가운데 오늘 다시 저희들에게 대 자비 계(戒)의 법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제 저희 ○○ 불자는 새로운 감동으로 계수(稽首)하오며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생각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에게 미혹하고 고통받는 중생살이에서 본래 밝은 본성의 땅에 언하에 들게 하시며 범부로부터 성인의 지위에 들게 하는 가지가지 수행문을 열어 주시옵고 오늘 다시 저희들에게 계법(戒法)에 들게 하시어 중생의 미혹함을 벗어나 무량공덕 무애신력을 수용케 하고 마음의 청정을 눈뜨게 하셨사옵니다. 계법을 통하여 저희들을 기나긴 어둠에서 벗어나고 고통의 사슬에게 풀려나며, 원만 자재 무량성취의 대위덕에 눈뜨게 하셨습니다.

  거듭 계수하오며, 위없는 대자비 계(戒) 법문에 귀의합니다. 저희들은 오늘 크신 은혜 받들어 오계(五戒)를 받았사오며, 또한 이미 받은 오계 법문을 새롭게 수지하였습니다.

  자비하신 본사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성을 바쳐 오늘 받은 계법(戒法)을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결코 청정한 계법에서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깊은 생명에서 울려오는 부처님의 자비하신 목소리를 가슴으로 들으면서 온갖 장애, 온갖 고난, 온갖 혼미를 이겨내어 진실에 빛나는 바라밀 불자가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받드는 오계 법문이 진실 생명에서 솟아나는 부처님의 대자 대비 광명임을 가슴깊이 받드오며 일심 기울여 정진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오늘 받은 계법으로 저희들 마음에 청정심이 끊임없이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다시 새로운 결의로 이 땅 위에 생명존중과 인간 신성의 법문이 줄기차게 넘치도록 힘쓰겠으며, 자비 보시의 가르침이 사회 구석구석에 넘쳐 거룩한 생명 조건의 보장과 건전한 경제환경 여건 속에서 풍요와 평화, 정의와 우애가 성장하게 하겠으며, 청정과 진실과 본성 공덕의 절대긍정에서 조화로운 창조의 물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나아가 반야바라밀을 굳건히 염하여 이 땅 위 온 중생에게 정념과 선정을 넓고 깊게 확립하겠습니다.

  계법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저희들 서원은 온 겨레 온 인류 일체 중생에 퍼져 필경 청정·원만·평화·창조의 물결이 온 누리, 온 세계에 영겁토록 너울치게 하겠습니다.

  대자 대비이신 세존이시여, 엎드려 기원하옵나니 저희들 오늘의 서원을 자비로서 거두시고 증명하여 주옵소서. 저희들 오늘의 발원을 눈부신 광명으로 증명하시고 가호하시는 자비은덕에 다시없는 감사 올리며, 이 자리를 함께 한 불자들은 일심 기울여 거룩하신 삼보님과 계법(戒法) 앞에 이 서원을 올립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