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에 맞춘 쉬운 강의”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마련한 불교문화강좌의 마지막 강의가 한창인 지난 6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공연장은 스님과 재가자들로 북적였다.

시대별로 다르게 봉안되는 탑 속 경전과 소탑의 차이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중앙승가대 교수 정각스님의 강연을 듣는 모습이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박물관이 불자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불교문화강좌를 개설한 것은 여덟 번째로, 올해는 230여 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지난해 96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2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출석률도 높아 매회 150명 이상이 참여했다. 수강료가 무료로 전환된 것이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초심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연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했다. 수강생 대다수는 40대와 50대 사이 불자들로 불교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신행활동을 하면서 불교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온 이들이다.

5주간 진행된 수업에서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원철스님이 ‘사찰 건축 속의 사상과 철학’에 대해, 홍병화 전통사찰 전수조사 연구실 책임연구원이 불교건축에 대해, 김민규 간송미술관 연구원이 ‘도갑사 도선국사비와 17세기 불교 석조미술’에 대해 강의했다. 또 정각스님은 두 차례에 걸쳐 ‘불교 신앙의 사회적 의미’와 ‘불교 내부 장엄과 의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찰의 신앙적 의미부터 법당, 탑 등 자주 접하는 불교문화재에 대한 강의가 이뤄진 덕에 참가자들의 호응도 높았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쉽고 재미있게 강의가 진행돼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수강생 설문조사를 토대로 내년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3215호/2016년7월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