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7월 24일 佛光普照 일요법회가 중앙승가대학 교수이신 정각스님을 법사로 모시고 법왕루에서 봉행되었다. 정각스님은 불교의 궁극인 열반 획득의 방법론을 제시하며 윤회와 계율에 대해 설명했다.

“열반은 ‘나’라는 존재의 분석에서부터 시작된 것” 이라며 ‘나’라는 존재탐구는 삶의 과제라고 말했다. ‘나’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탈의 목표점을 설정했는가를 따져본 것이라고 전제하며 윤회를 설명했다.

윤회는 까르마(업)로 인해 생기며 업을 짓는 이유는 욕계세상에서 욕망으로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욕망은 ‘나’의 근본이 되는 존재의 성립이지만 윤회하는 가운데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윤회로 인해 끝없는 고苦가 생긴다고 말했다. 고통은 생노병사의 고통과 8고가 있다고 했다. 또한 윤회의 원인이 되는 업은 무명(어리석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각스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욕계육천 중 최고 윗 단계에 타화자재천이 있다.”며 타화자재천은 남을 자재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천신들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타화자재천의 왕이 욕계의 모든 존재를 콘트롤 하는데 마음 가운데 욕심(악)의 칩이 있으면 리모트콘트롤 되며 악의 씨앗(칩)을 빼내면 욕계를 벗어나 색계와 무색계로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결국 마음속에 있는 욕망의 칩을 빼내면 타화자재천의 리모트콘트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명시하는 정각스님은 수행을 통해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생은 신구의 3업을 짓기 때문에 윤회하지만 보살과 부처는 업을 짓지 않고 신구의 3밀密을 하기 때문에 윤회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불교의 밀교수행이 바로 3업을 3밀로 전환시키는 수행이라고 했다. 업을 배제하고 업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있는 3밀행법 수행은 불교수행의 요점으로 본다고 전했다. 불교의 깨달음은 색계, 무색계의 선정수행으로 얻을 수 있으며 선정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조건은 욕계 세계를 넘어서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속 욕망으로 인해 생기는 3독심(탐진치)의 컴퓨터 칩을 빼버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수행은 3독심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다.”고 정의했다. 욕망은 ‘나’라는 집착으로 인한 아집에서 생겨나는 것이므로 아집에서 벗어나는 게 불교수행의 근간이라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 닦는 수행이 계정혜 3학이며 탐욕을 없애기 위해 계를 지키고 성냄을 없애기 위해 계를 지켜 마음의 안정을 얻으며 어리석음을 없애기 위해 계를 지켜 지혜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를 통해 해탈에 근접하게 되므로 바라제목차(별해탈別解脫)라고 하며 결국 선정과 지혜는 계를 통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선정을 통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여실지견의 지혜가 생기며 3독심을 멸하고 3학(계정혜)을 원만히 닦아야 열반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정각스님은 “계(재)는 목우재, 니건재, 불법재 3가지가 있다.”고 설했다. 그 중 불교재계의 방법이 불법재이며 불법재에는 다섯 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했다. 부처를 생각하는 염불, 수행의 방법론으로 법을 생각하는 염법, 5분향을 얻은 스님을 닮아가려는 염승, 계를 지켜가는 염계, 욕계육천의 천신을 생각하는 염천이 있다고 했다. 천신들이 살고 있는 욕계육천은 사천왕천, 도리천, 도솔천, 야마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이 있으며 무수한 시간과 무량한 복덕이 있는 천상세계라고 전했다. 

“우리가 불법재를 닦아나간다면 분명 오늘과 다른 내일이 펼쳐진다.” 고 말하는 정각스님은 지계의 염속화念屬化를 강조했다. 아울러 스스로 오분법신의 오분향을 내는 부처가 되어가는 삶의 태도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리 : 미디어연등 최영희      사진 : 미디어연등 소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