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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교 사상을 일견(一見)하는 가운데 Ātman과 Samsāra, 그리고 Moksa라는 세 가지 특징적 용어와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아(Ātman)의 존재규명을 통해 업과 윤회(Samsāra)로부터 해탈(Moksa)을 촉구하는 - 전체 불교사상사의 주된 과제에 해당될 것으로, 또한 불교 실천도의 궁극적 경지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위 내용은 ‘사생(死生)의 논리’를 제시하는 것으로, 현 사바세계의 삶을 마감한 채 ‘윤회의 사문(死門)을 향할 것인가, 열반의 생문(生門)을 향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내적 규준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필자는 본 논고를 통해 삼계(三界) 사생(四生)의 유전(流轉) 가운데 나[我]란 존재가 어떻게 출생되며 어떤 과정의 삶을 살게 되는지, 또한 죽음의 과정과 죽음 이후의 전개에 대한 불교적 관점을 개관해 보고자 한다. 이에는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삶의 현상적 전개와 함께, 윤회의 사문(死門)에서 열반의 생문(生門)을 향해 나아갈 것을 촉구하는 실천적 제시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필자는 [유가사지론] 및 몇몇 대승경론에 나타난 사유설(四有說)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다음 내용을 기술코자 한다. 먼저 사유(四有) 가운데 중유(中有)의 구생(求生)과, 생연(生緣)으로 인해 탁태에 이르는 생유(生有)의 성립에 대한 논의를 행하고자 한다. 이어 본유(本有)의 태내(胎內) 성장과 단계적 삶에 대한 기술 및, 본유(本有)의 삶 가운데 윤회 또는 열반에 이르게 되는 원리에 대해 언급코자 한다. 또한 현상적 죽음으로서 사유(死有) 및 또다시 중유(中有)가 환멸(還滅)의 세계에로 나아가게 되는 전체 과정을 기술코자 한다. 이러한 논의는 삶의 현상에 대한 관조심(觀照心)과 함께 불교적 생명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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