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불은 불교신앙의 기본이다. 그리고 그 안에 불교 교의의 핵심이 들어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불자들이 예불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예불에 임하고 있다.

정각스님의 〈예불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일상에서 행하는 예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 직접적인 뜻과 내적인 의미. 그 속에 담긴 불교사상이 어디에 있는가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예불이란 무엇인가〉는 서설에 해당하는 1부에서 현대적 시각과 언어로 불교사상의 핵심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예불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고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불에 담긴 음양오행사상 및 불교의 우주관에서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3부에서는 예불을 이루는 게송 및 문구해설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불교의 기초지식은 물론 예불에 담긴 정확한 뜻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예불에 사용되는 각종 법구들, 즉 목탁 금고 불전사물 경쇠 등에 대한 형성기원 및 상징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또 사리불 존자를 비롯한 부처님 10대제자, 부처님께서 열반에 이를 즈음 무상법의 진리를 부촉한 16아라한, 대가섭 존자를 위시한 33조사, 도의선사를 비롯 〈조당집〉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선승 8분 등 전법제자들에 대한 소개도 곁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상균 기자 gyun20@ibulgyo.com [불교신문 1999호/ 1월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