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독도 및 한반도 초기 지형과 관련된 고지도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그 동안 독도와 동해 관련 지도를 수집해온 정각 스님은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고양시 아람누리(갤러리누리 제1전시장)에서 자신이 10여 년간 수집해온 독도와 동해, 한반도 초기 지형과 관련된 200여 점의 고지도 중에서 108점을 전시한다.

108점의 지도는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대한민국〉에서는 서양 고지도에 한반도 지형이 처음 등장한 후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15점의 지도를 통해, 한반도 지형의 변천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동해〉에서는 서양지도 중 동해(Mare Orientale) 표기가 처음 등장하는 1528년 보르도네(B. Bordone) 지도와 최초로 한국해(Mare di Corai)가 기록된 1646년 더들리(S. R. Dudley) 지도로부터 1893년 ‘Gulf of Corea’ 표기 지도에 이르기까지, ‘동해’가 표기된 53점의 서양 지도를 통해 서양 지도에서 ‘동해’ 명칭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세 번째 〈독도〉에서는 서양지도 중에서 ‘독도’가 처음 표기된 1732년 당빌(D’Anville)의 중국전도를 비롯해 울릉도를 처음 발견해 표기한 1797년의 라 페라즈(La Perouse)의 항해도, 독도가 명기된 머리(M. F. Maury) 및 페리(C. Perry)의 항해도 등을 선보인다. 그 밖에도 1895년 포지오(Pogio. M)의 조선지도와 1898년 프랑스 군지도제작소에서 간행한 강릉 군사지도 등 독도가 한반도 영토에 귀속된 것임을 알려주는 12점의 지도를 보여준다.

네 번째 〈일본지도〉에서는 1785년 일본의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간행한 〈목판본 삼국접양지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지도에는 독도가 ‘조선의 소유’라고 인쇄되어 있다. 그 밖에도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1838년 간행의 한국전도, 1844년의 ‘신제여지전도’, 1853년의 ‘신정지구만국방도’ 등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지도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도들이 전시된다.

다섯 번째 〈한국지도〉에서는 1611년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린 ‘독도’ 표기 지도로부터 1899년 학부(學部) 편집국에서 간행한 〈대한지지(大韓地誌)〉의 부록 〈대한전도(大韓全圖)〉에 이르기까지 독도 및 동해 관련 ‘한국지도’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