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주년 봉은사 개산대재를 맞이한 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일 오후 2시 보우당에서 ‘동해 독도 지도전’을 개최했다. 이번 열린 독도지도전은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이 10여 년간 수집한 200여점의 소장품 중 108점을 선별하여 봉은사에서 전시한 뜻 깊은 행사였다.

이날 열린 동해 독도 지도전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한 소임자 스님들과 신도회임원, 정각스님, 독도연구소 홍성근 소장, 이은재 국회의원, 경기고와 봉은중학교 교장 등이 동참한 가운데 ‘독도는 우리 땅’임을 재천명하고 역사성을 기리는 자리였다.

주지 원명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봉은사는 서산, 사명대사의 얼이 서린 호국도량인 만큼 동해 독도 지도전을 통해 불교 뿐 아니라 나라사랑을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치하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세계로까지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 전시회를 마련한 정각스님(중앙승가대학교수)은 “독도 영유권 문제에 있어서 정체성의 기본은 지도”임을 피력하며 의미 깊은 자리를 제공해준 봉은사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사찰에서 독도지도를 선보이게 된 것은 스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나라사랑에 일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며 역대 스님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동해 및 독도 영유권을 입증해주는 동해 독도 지도전에는 최초로 우리나라 국명이 표기돼 있는 서양의 디 요드 지도(1593년), 우리나라 동해를 처음으로 한국해로 표기한 버들리 지도(1646년), 서양지도 가운데 독도가 처음으로 표기된 당빌의 중국전도(1832년)등 귀중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특히 영유권 문제로 갈등이 생긴 당사국 일본에서 1785년 일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간행한 목판본 삼국접양지도에는 ‘독도는 조선의 소유’라고 인쇄되어 있어 중요한 역사적 입증자료로 주목되고 있다.

불교적 의미를 담아 108점을 선별하여 1일 개막한 독도지도전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봉은사 보우당에서 전시된다. 이번 독도지도전은 고지도로써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전문가는 물론 봉은사 인근 학교와 학생들에게도 훌륭한 교육자료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 미디어연등 최영희

사진 : 미디어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