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및 독도 고지도·자료 전시회’ 포스터.

동해와 독도에 대한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동해 및 독도 고지도·자료 전시회’가 경북 포항에서 열린다.

순수 민간단체인 ‘새포항만들기회’는 8일 시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땅’이자 ‘민족의 섬’인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해 오는 16∼20일 ‘동해 및 독도 고지도·자료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iframe style="clear: both" height="60" marginheight="0" src="http://adv.segye.com:8080/html.kti/segye/view@bannerIn_under" frameborder="0" width="200" marginwidth="0" scrolling="no" align="right" leftmargin="0" topmargin="0"></iframe>이번 전시회는 독도사랑회와 영남대 독도연구소, 재포울릉향우회가 공동주최하고 새포항만들기회가 주관하며, 경북도와 포항시, 울릉군, 포항교육청이 후원하며,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영유권 주장에 맞서 특별기획전 형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고지도와 함께 독도 관련 자료의 병행전시로 청소년들에게 입체적 교육효과와, 울릉도·독도의 관문 도시인 포항에서 독도사랑 운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개막식에는 독도 관련 홍보영상물 상영과 홍보대사인 가수 정광태씨의 사인회, 독도수호와 사랑의 의지를 담은 붓글씨 퍼포먼스 등이 부대행사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고지도 가운데 프랑스 당빌이 제작한 ‘중국 전도(1732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130년 앞선 것으로, 독도가 표기된 서양지도로는 가장 오래된 지도이다. 이 고지도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 전도인 해좌전도(1857년 추정) 역시 동해와 독도 표기가 명확히 돼 있어 높은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

1894년 프랑스 일간지 ‘르 프티 주르날’에 실린 한반도지도와 관련기사에는 당시 청일전쟁 선포 이후 긴박했던 한반도의 상황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고, 독도의 영토 소유권을 확실히 규명해 주는 일본의 해양경계선을 명확히 표시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72점의 고지도와 고서들은 원각사(경기도 고양시 소재) 정각 스님의 소장 유물들로, 모두 역사적·학문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자료들로 평가받고 있다.

새포항만들기회 권봉정 회장은 “독도의 관문도시인 포항에서 독도와 관련된 제대로 된 행사가 전무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하던 중 고지도를 소장하고 있는 정각 스님의 협조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