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주년 3.1절을 앞두고 민족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과 불교와의 인연을 보여주는 기록과 자료.증언이 잇따라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고양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본지 논설위원)은 김구 선생 출가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한 <백범일지> 초간본〈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초간본에는 백범의 출가 과정과 수행 생활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본지는 1949년 6월 백범 선생 서거 기사를 다룬 <불교공보>에 민족지도자 김구와 민족종교 불교 관계를 조명한 내용이 수록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백범이 평양 영천암을 방문한 사진이 서울 경교장에 전시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방직후 임시정부 요인 봉영회장을 지낸 동암스님의 상좌 해안스님은 “백범 선생 영결식 당시 춘성스님이 맨 앞에서 목탁을 치며 장례 행렬을 이끌었다”면서 “미군정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스님들이 앞장서 백범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을 맞이했다”고 회고했다.

정각스님이 입수한 <백범일지> 초간본은 1947년 12월15일 국사원에서 발행한 것과 동일한 것이다. 지난 1997년 6월 보물 1245호로 지정된 <백범일지>는 현재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 보관돼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0여본이 출간됐다.

이성수 기자



[불교신문 2504호/ 2월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