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이 소장하고 있는 독도 관련 옛 지도가 일반에게 공개됐다. 독도사랑회(회장 길종성, 고양시의원)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고양 어울림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동해 및 독도 고지도전’에 스님의 지도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1732년에 제작된 프랑스 왕실 지도제작자 당빌의 ‘중국전도’를 비롯해 17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한국과 일본, 서양에서 제작된 고지도 67점이 전시된다.

 

특히 주목되는 지도는 당빌의 ‘중국전도’이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보다 130여 년이나 앞서 제작된 이 지도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이 명확하게 표기돼 있다.

 

이와 함께 1894년 프랑스 일간지 르 쁘띠 주르날(Le Petit Journal)에 실린 한반도지도와 관련기사도 선보인다. 당시 청일전쟁 선포 이후 긴박했던 한반도의 상황을 자세히 기술하는 동시에, 일본의 해양경계선을 명확히 표시해 놓고 있어 독도의 영토 소유권이 한국에 있음을 보여준다.

정각스님은 “이번 전시는 부정할 수 없는 사료(史料)를 통해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는 진실을 우리 국민, 나아가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며 “청소년 및 일반인들의 독도에 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에서 한국의 정당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518호/ 4월18일자]